집에 가습기를 들여 놓기 전까지는 걱정하지 않았다. 집이 그 자체로 제습함이었으니까.

하지만 가습기를 들이고 방 평균 습도가 60%를 찍기 시작하니까 카메라를 그대로 보관하기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친구의 설명을 듣고 바로 만들기 시작해 본 카메라 제습함.

비용은 단 15,000원이면 충분하다.



일단 가까운 다이소에 갑니다.



습기제거제(실리카겔) 구입.

서랍장용 습기제거제 큰거 2포에 천원. 한 포에 3~6개월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으므로 2개를 구입하면 1년 사용이 가능하다는 계산



다음은 제습함으로 쓸 밀폐통 구입.

7리터에 3,000원. 본인 장비의 개수에 따라 조절하자.



하필이면 방문한 날 따라 디지털 온습도계가 없어서 주변 다른 생활용품 판매점으로 이동

하지만 다이소에서도 동일하게 만원이라고 들었다.


자작 제습함 중에서 가장 비싼 부품으로 10,000원.



이걸로 자작 제습함을 만들 모든 준비가 끝났다.



다행히 A7 Mark2와 35.4ZA 렌즈는 잘 들어가는 사이즈다.



먼저 카메라를 제습함에 넣고...



제습함 내부에 제습제와 디지털 온습도계를 배치한다.

지금은 내외부의 습도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을 볼수 있음.



보관하고 나면 서서히 제습의 효과가 보이기 시작한다.

방 안에 가습을 시작하여 외부는 습도가 올라가는데 내부는 천천히 습도가 줄어들기 시작하는데


아무래도 실리카겔로 제습을 하는거다 보니 제습의 속도가 아주 빠르진 않은 것이 문제



제습함에 넣은지 2시간 정도가 지나자 습도가 떨어져서 습도가 Low로 표시되기 시작함.

제습 효과가 상당히 좋다.


이걸로 총 15,000원에 달하는 카메라 제습함 자작기 종료.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주로 먹게되는 점심은 가성비를 따지고 저녁은 잘 따지지 않긴 한다.

역삼역에서 저녁에 먹어도 좋긴 하나 점심에 먹으면 가성비가 더욱 좋을 것 같은 만두전골 전문점이 하나 있어 가보았다.


최근 날씨가 유난히도 추워서 따끈한 국물이 땡기기도 했고.

그러고보니 올해 겨울은 유독 많이 추워서 뜨끈한 국물이 너무 자주 땡기는 것 같긴 하다.




역삼역 삼도갈비 맞은편으로 건너가서 약간의 골목에 위치한다.



만두랑의 메뉴.

만두전골이 상당히 저렴하다.


공기밥에 칼국수 사리까지 포함하여 1인 7,000원. 심지어 사리는 무한리필.



기본 찬 차림은 단촐하다.

김치와 단무지.



전골은 상당히 빠르게 준비가 된다.



아직은 상당히 묽어보이는 국물. 한참 끓여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가성비 때문인지 야채가 풍부해보이진 않는다.



한참 더 끓여본다......



팔팔팔 끓어가는 소리......



아직은 식탁이 단촐하다.



소주를 한병 추가해본다.

얼마 전 들렀던 학동역 만두의전설에서 주류가 제공되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그런 아쉬움이 없어질듯



기다리는동안 추가주문한 튀김만두가 등장.

5,000원의 가격에 상당히 큰 만두.



게다가 속도 상당히 튼실한 편. 이정도면 5천원의 가격이 상당히 착해 보인다.



튀김만두까지 셋팅되고 나니 비교적 풍성해진 식탁



만두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지는 않지만... (1인분 기준 3개인듯 하다)

수제 만두이고 생각보다 만두소가 풍성하다.



만두를 다 먹고 나면 칼국수 사리 타임.

하지만 매장 폐점시간이 다가오고 있어 2인분 외 추가로는 먹지 못했다.


사실 상당히 푸짐하여 왠만해서는 추가가 힘들듯...



사리도 충분히 끓여서 먹으면 만두전골 한끼가 뚝딱.


다만 아쉬운 점은 매장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상당히 일찍 닫아 다소 늦게 방문하여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서둘러 먹고 나온 느낌이다.

옆 테이블의 단골은 사리를 먹고 밥까지 졸여서 먹던데...


3줄 요약


1. 역삼역 인근 가성비가 상당히 훌륭한 만두전골 전문점

2. 무한리필이다 무한리필!!! (사리와 밥은...)

3.  매장이 오후 9시까지만 운영되어 다소 아쉬움



잘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용한 술집보다는 사람사는 맛이 있는 왁자지껄한 술집을 좋아하는 편이다. (너무 시끄러우면 문제가 되겠지만..)

하지만 가끔은 조용히 얘기를 해야 할 때도 있는 법.


흔치 않던 그런 날 찾은 곳은 논현동 을지병원 안쪽에 깊숙히 위치하고 있는 윤세영 선술.

이태원에서 유명한 윤세영 식당의 쉐프가 따로 차린 가게라는 것 같다.




논현동 한참 안쪽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찾아가기는 상당히 힘들 수 있다.

반드시 지도 어플을 사전에 켜고 방문할 것을 추천.



먼저 윤세영 선술의 메뉴.

몇몇 주류 메뉴들의 가성비가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음식 메뉴의 경우 선술집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메뉴들이 상당수 눈에 띈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매장 내부를 촬영해보았다.

월요일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으나 나갈때 쯤엔 5팀 정도가 있었다.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나온다. 음악의 장르는 대부분 모던한 것에 가까운?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저 동물뼈 장식까지..



물이 먼저 나왔는데 안타깝게 물을 먹어보지 못했다.



기본 셋팅이 먼저 나왔다.



왼쪽 위는 물수건이고 왼쪽 아래에 있는 것은 와사비.

오른쪽의 기본 안주는 마른 오징어이다. 기본 안주 치고는 매우 훌륭



냅킨에 그러진 저 그림은 메뉴에도 있는 것 보니 오너 캐릭터인가보다.



오늘의 주류는 화요로 선택.



온더락과 스트레이트 잔 모두를 요청했다.

그냥 그때그때 땡기는 대로 먹기 위해서.



오늘따라 첫잔은 온더락으로.



첫번째 안주는 마라탕.

사실 중국 음식을 메인으로 하는 집이 아니고서야 마라탕을 잘 하는 곳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여기 잘한다.



식사를 하지 않고 바로 왔기 때문에 마라탕과 함께 곡기를 채워줄 메뉴로 계란볶음밥을 주문.

마라탕과의 조합이 좋다.



생두부와 건두부 모두 괜찮다.

계란볶음밥과 함께 먹으니 훌륭한 한끼 식사도 되고.



서비스로 제공된 레몬 슬라이스.

주인분께서 화요에는 레몬 슬라이스를 함께 곁들이면 맛있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주문을 한다는 것을 깜빡했다. 그렇지 화요에 넣어 먹으면 맛있지.



나름 식사도(?) 마쳤겠다.

이어지는 메뉴는 윤세영 선술의 대표 메뉴라고도 할 수 있는 시리얼 새우.


껍질을 벗긴 새우에 시리얼 가루를 잔뜩 바른 처음 보는 창작 메뉴이다.



남자 기준으로 한입에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메뉴. (여자를 무시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부드러운 새우의 식감에 고소한 시리얼들이 의외로 훌륭한 조화를 이루는 메뉴.


다만 시리얼 가루가 날리게 되어 예쁘게 먹기는 힘든 메뉴이니 조심할 것.



양이 적을 것 같아 추가로 주문한 메뉴는 또띠아 칩 & 시금치 딥.



짭짤한 맛이 강한 또띠아칩에 토마토와 시금치딥을 올려 먹으니 나름 멕시칸 음식 느낌 나고 좋다.

이쯤 되면 윤세영 선술 이곳의 정체는 뭘까 궁금해진다. 어느 국가의 음식이 메인인가



오늘의 식사는 이것으로 완료.

상당한 곳임에는 틀림 없다.


3줄 요약


1. 논현동 을지병원 뒤 주택가에 위치한 조용한 술집.

2. 하지만 의외로 메뉴들은 하나하나 만족스럽다. 씨리얼 새우같은 창작 메뉴와 생각치도 못한 좋은 마라탕까지

3. 매장이 엄청나게 어둡습니다. 폰카로 사진찍기는 상당히 힘들 수 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