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이 가장 비싸기로 유명한 도코 홍콩 뉴욕의 일원인 홍콩.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아마도 홍콩 호텔을 고를때 비슷한 고민을 할 것 같다.

외곽으로 빠져서 조금이라도 큰 방에 묵을 것인가, 중심부로 가서 약간 작게 자거나...... 아니면 한번 크게 확 질러?


하지만 이번엔 외곽으로 빠져서 조금이라도 큰 방에 묵어보고자 선택한 곳은 하버 그랜드 홍콩이다.

하버 그랜드 구룡은 영화 도둑들에 나와서 유명하기도 하고 침사추이에서도 좋은 곳에 위치해 가격이 비싸지만


하버 그랜드 홍콩은 센트럴 섬에서는 다소 외곽이라고 할 수 있는 포트리스 힐 역에 위치하여 가격이 생각보다 착하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홍콩의 풍경.

여기가 꽤 외곽이라는걸 감안해도 숨막힐 정도의 빌딩숲이다.


좌측에 보면 작게 하버 그랜드라는 글씨가 보인다.



포트리스 힐 역 부근에 위치한다.

주위가 밤에는 인적이 드문 곳이고 큰 공사장이 부근에 있어 접근하기 살짝 무서울수도 있다.



하버 그랜드 홍콩도 로비가 나름 화려하다.

일본의 경우에는 가장 기본 룸 + 현지 유료 업그레이드 해서 클럽룸 가는 게 싼 경우가 많았는데

여긴 오히려 비싼것 같았다.



클럽층은 상당히 고층에 위치하고 있다. 배정받은 층은 38층.



문은 상당히 클래식하다.

이날 배정받은 룸 넘버는 3802번



이런 곳을 찍을때마다 광각 렌즈가 아쉽다.

보이는 것 보다는 상당히 넓었던 룸.


이만큼의 거실같은 공간이 더 있다. 클럽룸 만세.



높은 티어 방의 장점 : 욕조가 있다.

욕조와 샤워부스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긴 하지만 난 일단 욕조를 선호하는 편.



변기는 깔끔한 편. 화장실이 만족스러우면 호텔은 일단 반 정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아메니티들 모음

아메니티는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 같다.



세면대도 나름 깔끔함. 다만 저 찬물 더운물 따로 크는 수도꼭지는 별로......



소파도 넓고 크게 있다. 저기에 앉아서 주로 캐리어를 펼치게 되겠지



티비는 상당히 작은편.

그리고 한국 채널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 



무료 생수는 왓슨스에서도 흔히 파는 생수.

처음에 저거 어떻게 여나 한참 힘들게 고민했다. 그냥 세게 쥐고 돌리면 열림.



클럽 룸은 100% 하버뷰로 제공된다고 한다.

뷰는 정말 1,000% 만족스러움. 넓고 시원시원하고 좋다. 특히 홍콩의 그 숨막히는 고층탑을 보다가 여길 보면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느낌.



다만 클럽룸 치고 침대 사이즈가 살짝 작은 느낌이다.

침대 넓게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살짝 아쉬운 부분.



전압은 220v로 동일하나 플러그 타입이 다르니 변환 플러그가 필수.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해서 클럽 플로어 특전 서류까지 올려본다.


사진은 찍지 못하였는데 클럽 룸 특전의 무료 조식이 상당히 맛있다. 특히 딤섬이 굿.

그리고 레스토랑의 하버뷰도 멋지다.


가격대 성능비가 상당히 좋았던 하버 그랜드 홍콩.

미식의 천국으로 유명한 홍콩.

온갖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들이 엄청나게 많아 어디를 선택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방송에도 많이 나온

가장 저렴한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인 팀호완이 아닐까 싶다.


홍콩여행 첫 식사를 팀호완에서 하기로 결정.

다만 찾아가는 길이 너무나도 힘들었다.




찾아가기 정말 힘들다.

특히 대부분 팀호완 IFC점이라고 알려져 있어 대부분들 IFC몰에 들어가서 찾을텐데 키오스크나 안내를 보면 팀호완이 나와있지 않아 멘붕이 올 것이다.


혹시나 IFC매장이 따로 있는지 모르겠으나...


센트럴점의 경우 센트럴역 지하에 위치한다. 지하 2층이었던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센트럴역 지하로 가면 된다. 센트럴역 지하.



센트럴역 지하로 가면 이렇게 팀호완 매장이 반겨준다.

점심과 저녁 사이 애매한 시간에 가서 그런지 대기가 상당히 적었다. 10분 이내?


홍콩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그렇듯이 합석은 기본이다. 다만 안타깝게 합석한 양쪽이 모두 한국인 테이블이어서 여기가 홍콩인지 서울역인지 모르겠는게 문제...



팀호완은 따로 외국인용 메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밑에 있는 주요 메뉴의 사진과 영문 메뉴명을 매치시켜 주문해야 한다.

닭발이 혐오스럽다면 'chicken feet'이 들어간 메뉴들을 빼고 시키자.



주문 완료.

맨 위에 차 $3으로 나오는 것은 홍콩에서는 기본적인 자리세의 개념으로 차값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적용되는 것이므로 놀라지 말자.

미슐랭 원스타(였던) 레스토랑에서 정말 배터지게 먹고 HKD 179, 우리나라 돈으로 3만원 남짓이라는건 정말 기적에 가깝다.


우리나라 미슐랭 원스타의 가격을 한번 생각해보면...



첫번째 거의 누구나 시키는 메뉴 연잎찰밥. (Glutinous rice dumpling)

누가 봐도 그냥 연잎으로 쌓여진 찰밥이지만 신기하게도 딤섬으로 분류가 된다.


너무 배가 고파서 열고 사진을 찍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건 양이 엄청나게 많다. 아마 왠만한 사람들은 이거 하나면 배가 충분히 차지 않을까...



두번째 메뉴는 당연히 샤오마이. (Fresh Shrimp Siu Mai (With Pork))

주문서에는 Steamed Pork dumpling with shrimp로 써져있다. 왜 공식 홈페이지와 주문서의 용어가 다른거냐...


물론 맛있다. 촉촉한 것이 제맛.



3번째는 라이스롤. 쌀쌈? (Steamrd Rice rolls stuffed with barbecued pork.)

돼지고기 바베큐를 쌀 쌈으로 먹는... 그러니까 맛있다.



다음은 팀호완에서 워낙 유명한 BBQ 포크 번. 영문명은 Baked bun with BBQ pork.

팀호완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다. 지나치게 달다는 의견도 있지만... 실제로 상당히 달긴 달다.



다음 메뉴는 딤섬의 대표 메뉴라고도 할 수 있다. 새우 만두인 하가우.

영문 명은 Steamed fresh shrimp dumplings (ha jiao).


맛있다.



마지막 메뉴는 약간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중국 조주 스타일의 딤섬. 영문명은 Steamed dumplings & chiu chow style.

만두 속이 견과류로 가득 차 있다. 상당히 호불호가 크게 갈릴 딤섬이지만 나는 호.



미슐랭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하고 가면 크게 실망할 수 있고,

그냥 저렴한 대중 음식점이라고 생각하면 아주 크게 만족할 수 있는 것 같다.


잘 먹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