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조용한 술집보다는 사람사는 맛이 있는 왁자지껄한 술집을 좋아하는 편이다. (너무 시끄러우면 문제가 되겠지만..)

하지만 가끔은 조용히 얘기를 해야 할 때도 있는 법.


흔치 않던 그런 날 찾은 곳은 논현동 을지병원 안쪽에 깊숙히 위치하고 있는 윤세영 선술.

이태원에서 유명한 윤세영 식당의 쉐프가 따로 차린 가게라는 것 같다.




논현동 한참 안쪽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찾아가기는 상당히 힘들 수 있다.

반드시 지도 어플을 사전에 켜고 방문할 것을 추천.



먼저 윤세영 선술의 메뉴.

몇몇 주류 메뉴들의 가성비가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음식 메뉴의 경우 선술집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메뉴들이 상당수 눈에 띈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매장 내부를 촬영해보았다.

월요일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으나 나갈때 쯤엔 5팀 정도가 있었다.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나온다. 음악의 장르는 대부분 모던한 것에 가까운?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저 동물뼈 장식까지..



물이 먼저 나왔는데 안타깝게 물을 먹어보지 못했다.



기본 셋팅이 먼저 나왔다.



왼쪽 위는 물수건이고 왼쪽 아래에 있는 것은 와사비.

오른쪽의 기본 안주는 마른 오징어이다. 기본 안주 치고는 매우 훌륭



냅킨에 그러진 저 그림은 메뉴에도 있는 것 보니 오너 캐릭터인가보다.



오늘의 주류는 화요로 선택.



온더락과 스트레이트 잔 모두를 요청했다.

그냥 그때그때 땡기는 대로 먹기 위해서.



오늘따라 첫잔은 온더락으로.



첫번째 안주는 마라탕.

사실 중국 음식을 메인으로 하는 집이 아니고서야 마라탕을 잘 하는 곳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여기 잘한다.



식사를 하지 않고 바로 왔기 때문에 마라탕과 함께 곡기를 채워줄 메뉴로 계란볶음밥을 주문.

마라탕과의 조합이 좋다.



생두부와 건두부 모두 괜찮다.

계란볶음밥과 함께 먹으니 훌륭한 한끼 식사도 되고.



서비스로 제공된 레몬 슬라이스.

주인분께서 화요에는 레몬 슬라이스를 함께 곁들이면 맛있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주문을 한다는 것을 깜빡했다. 그렇지 화요에 넣어 먹으면 맛있지.



나름 식사도(?) 마쳤겠다.

이어지는 메뉴는 윤세영 선술의 대표 메뉴라고도 할 수 있는 시리얼 새우.


껍질을 벗긴 새우에 시리얼 가루를 잔뜩 바른 처음 보는 창작 메뉴이다.



남자 기준으로 한입에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메뉴. (여자를 무시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부드러운 새우의 식감에 고소한 시리얼들이 의외로 훌륭한 조화를 이루는 메뉴.


다만 시리얼 가루가 날리게 되어 예쁘게 먹기는 힘든 메뉴이니 조심할 것.



양이 적을 것 같아 추가로 주문한 메뉴는 또띠아 칩 & 시금치 딥.



짭짤한 맛이 강한 또띠아칩에 토마토와 시금치딥을 올려 먹으니 나름 멕시칸 음식 느낌 나고 좋다.

이쯤 되면 윤세영 선술 이곳의 정체는 뭘까 궁금해진다. 어느 국가의 음식이 메인인가



오늘의 식사는 이것으로 완료.

상당한 곳임에는 틀림 없다.


3줄 요약


1. 논현동 을지병원 뒤 주택가에 위치한 조용한 술집.

2. 하지만 의외로 메뉴들은 하나하나 만족스럽다. 씨리얼 새우같은 창작 메뉴와 생각치도 못한 좋은 마라탕까지

3. 매장이 엄청나게 어둡습니다. 폰카로 사진찍기는 상당히 힘들 수 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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