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 오마카세를 입문하고 싶은 마음에 비교적 저렴한 런치로 즐길 수 있는 스시야를 검색하던 도중

몇 군데를 연락해보았지만 당일 예약이 되지 않던 도중 다행히 예약부도를 낸 팀이 있어 당일 예약이 가능했던 스시 소라.


알고 보니 청담동의 유명 스시야인 스시코우지의 서브 브랜드 개념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낸 미들급 브랜드라고 한다.

입문하기에 적당한 듯 하여 바로 선릉역 포스코사거리로 출발했다. 포스코 뒤쪽 현대썬앤빌 2층에 위치하여 다소 찾기는 힘든 감이 있다.




구글 지도는 아직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서 등록 요청을 해놓았다.



스시소라의 메뉴판이다.

런치 오마카세 4.5 / 디너 오마카세 7로 미들급의 가격을 보인다.


매장 크기는 15~20명 정도를 소화 가능한 정도. 다찌 15명 정도에 룸이 하나 별도로 있다.



개인 세팅을 찍기도 전에 이미 챠왕무시가 등장.

사실 재킷을 걸어놓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따뜻한 오시보리가 제공



챠왕무시.

계란찜에 어떤 물고기의 뼈로(기억이 안난다) 소스를 내었고 은행을 올린 맛.


카스텔라와도 비슷한 식감이 나는 것이 재밌다.



이날 저희를 담당해주신 쉐프분

부산 지역에서 오랫동안 내공을 쌓고 서울에 온지는 얼마 안되셨다고 한다. 옆 직원이 사진 잘 나오게 찍어서 올려달라고 주문.

쉐프 본인께서도 잘 찍어서 올려주세요 하셨으니 초상권에 동의하신 것으로 간주하고 업로드.



바로 런치 오마카세가 시작. 처음은 광어(히라메)로 시작

처음 시작하기에 좋은 깔끔한 맛



런치이긴 하지만 아쉬울 것 같아 생맥주를 추가 주문

생맥주는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가 제공되며 최근 유행하고 있는 주석잔에 나오는 것이 특징.



다음 메뉴는 참돔(마다이). 역시나 깔끔한 맛.



깔끔함 뒤로 이어지는 참치 중뱃살(쥬토로).

특유의 부드러움과 기름진 맛이 입에 감긴다.



이어지는 메뉴는 제철을 맞은 방어(부리).



미소시루가 등장. 아카미소를 사용하여 부드럽진 않지만 강렬한 맛. 이날 날씨가 엄청나게 추웠기 때문에 더욱 반가웠다.



이어지는 것은 참치 등살이라고 소개한 아까미. 참치 매니아들이 즐겨먹는다고 하는데 아직 나는 참치 매니아까진 아닌 것 같다.

기름맛이 덜 나서 이게 참치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깊은 맛이 감돌게 된다.



잠시 옆길로 빠져 나온 메뉴는 야채고로케와 연근 튀김. 사우어 소스가 함께 제공.

부드럽고 기름진 맛은 맥주를 미리 시켜놓기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맛.



다음으로 이어지는 것은 삼치(사와라).

껍질을 먹을 수 있게 살짝 불에 구운 타다끼로 처리했다고 한다. 덕분에 불맛이 확 살아나는 것이 느껴짐.



다음 타자는 우럭(메바루).

쫄깃하고 쫀득한 식감이 좋다.



다음 타자는 단새우(아마에비).

쉐프분께서 평소에 2마리가 올라가는데 오늘은 3마리가 올라간다고 특별히 강조해주셨다. 그래서 나도 특별하게 명시했다. 3마리.



다음은 두툼한 가리비 관자(호타테 가이바시라)



다음은 지라시스시.

처음엔 정확한 명칭을 몰라서 "와... 미니 카이센동이네요" 했더니 쉐프분께서 미니 카이센동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정확한 명칭은 지라시스시입니다. 라고 했다.

곁들여 먹는 김이 너무 맛있어서 모든 테이블에서 김 추가!를 외치는 것도 재밌다.


이쯤 되니 코스의 마무리로 가고 있음이 너무 아쉬웠다.



다음은 금태(아까모찌).

생소한 생선이라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니 '금태'라고 검색해보시면 억울한 표정의 생선 하나 나올껍니다. 라고 하셨다.

실제로 눈이 상당히 커 억울하게 생겼다.



우동. 따뜻한 국물을 채우는 용도로 잘 먹었다. 물론 면발도 만족



다음은 고등어 초절임(시메사바).

사진 찍기 좋도록 꾸준히 지원을 해주신 쉐프님께 감사드린다. 사실 최고급 스시야의 경우 사진 찍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 곳은 상당히 우호적이었다.


물론 이곳에서도 스시 최고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15초 이내로 먹어야 하기 때문에 사진을 빨리 찍고 먹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마지막은 붕장어(아나고)로 마무리.

원기 회복



정말 마지막 코스였던 디저트.

바닐라 푸딩을 살짝 얼려서 고구마 무스와 다이제 가루로 맛을 냈다고 한다.


옆 자리에서 연신 너무 맛있다고 하셔서 그런지 나도 더욱 맛있게 느껴질 정도.



3줄 요약


1. 청담동 유명 스시야 스시 코우지 계열의 미들급 브랜드.

2. 오마카세 입문으로 적절한 가격과 가격과 타협하지 않은 퀄리티

3. 예약은 필수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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