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개쯤은 가지고 있는 비장의 맛집. 나에게는 이 곳이 그 중 하나이다.

애초에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의 음식을 정말 좋아하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즐길 수 있는 오꼬노미야끼 중에서 최고.

누군가에게 좋은 곳을 소개시켜 주기 위해서 가는 곳 중 하나. 바로 이수역 오센이다.




평소에 대기가 상당히 긴 편이다.

애초에 매장이 좁기도 하고 더군다나 4명 이상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몇 없어 여기는 2인이 오는 것을 추천. (다찌에 앉아도 부담 없으니)



오센의 메뉴.

이수역이 애초에 타겟이 어린 상권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저렴하다.


대부분의 강남권 이자까야의 월계관 준마이 750이 35,000원~40,000원 대 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



오늘의 술은 비잔 클리어로 결정. 오센에서는 상당히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36,000원) 부담이 없다.

쌀을 원료로 한 증류식 소주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일품진로, 화요등과 비교된다.


맛은 25도라는 도수에 비해 상당히 부드럽고 잘 넘어가는 편.



저렴한 곳이기 때문에 오토시는 간단한 절임들이 제공.



이날의 첫 메뉴는 오사카식 오코노미야끼 모던(소바+고기)에 명란을 추가했다. 이 곳의 오꼬노미야끼는 간단한 아트를 추가해주는 것이 특징. 오늘은 도라에몽이었다.

테이블에 앉아서 이렇게만 나왔지만...



다찌석에 앉으면 이렇게 직접 철판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살짝 시끄럽다. 이런 것이 불편하다면 테이블 좌석을 추천



완성된 오코노미야끼엔 이렇게 가쓰오부시를 잔뜩 뿌려서 먹는다.



다른날 먹었던 오사카 오코노미야끼 모던. 어딘가 억울해보이는 라이언의 표정이다.

히로시마식은 밑에 야채가 깔려있고 위에 살짝 계란 지단을 엎은 식인데 그렇게 많이 먹었던게 사진이 없다.



비잔 클리어는 온더락으로.



두번째 메뉴는 이곳에서 유명하진 않지만 좋아하는 차돌 들깨탕.

강렬한 아카미소의 풍미가 느껴지는 메뉴이다. 16,0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고기도 듬뿍 들어간 편.

(한국화 된 미소시루를 안주로 먹는 느낌이라고 보면 될듯 하다)



비잔 클리어 한 병으로는 아쉬워서 기린, 아시히 추가.

오센이 사케의 구색이 상당히 다양한 반면 생맥주의 구색이 많지 않은 것은 다소 아쉽다. 아마도 매장 크기에 비해 생맥주 머신을 놓을 공간이 부족해서인듯.


3줄 요약

1. 한국에서 맛본 오꼬노미야끼 중에선 단연 최고. 심지어 가격도 저렴

2. 대기가 상당히 길 수 있다. 매장이 다소 작은 편

3. 아쉬운 것은 없다. 그냥 오시라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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