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안쪽에 수많은 이자까야들이 많이 있다.

오래간만에 만난 형님과 함께 지나가다가 맘에 드는 곳에 들어가자! 라고 하다가 눈에 띈 곳이 있었으니 이 와라쿠.


간판에 적혀진 본격 비장탄 쿠시야끼 전문점이라는 말에 의심 없이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냥 들어간 것 치고 원래 예약이 필요한 상당한 맛집이었네...




우리를 이 가게로 안내하게 된 간판.



본격! 비장탄 구이 쿠시야끼.

기회가 된다면 본격 쿠시카츠 전문점도 괜찮은 곳을 찾았으면 좋겠다.



와라쿠의 메뉴.

쿠시야끼의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다. 


상당히 만족스러우나 하필이면 이날 방문 전에 빵을 하나 먹고 와서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



자리에 앉자마자 맥주부터 하나 셋팅.

목이 말라서 사진을 찍는 것도 깜빡하고 바로 한모금 마셨다.



생맥주는 아사히만 제공.

병맥주는 산토리, 삿포로 등 더 다양하게 있었다.



역시 오토시는 기본 절임류만 제공.



기본 셋팅은 이렇게.

오후 8시에 방문했는데 테이블은 이미 만석이었고 다찌로 안내를 받았다.


어차피 나는 다찌를 더욱 좋아하기 때문에 상관 없음.



다찌석에는 이렇게 수많은 주류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맨 오른쪽에 있는 하쿠슈에는 이름이 적혀있는 것을 보니 키핑이 가능한 것일까...



한명이 더 오기로 해서 오기 전까지는 간단한 메뉴들을 먼저 즐기고 있기로 했다.

배가 부른 나는 일단 네기마로 시작.


소금이 적당히 가미된 살이 엄청 탄탄하다. 비장탄으로 구워 향도 일품.



같이 간 형님께서는 식사를 안하셔서 일단 식사 메뉴를 준비.

소보로동이라는 닭고기를 다져 간장소스로 볶은 덮밥인가보다, 형님 입맛에는 짰지만 내 입맛에는 적당.



네기마에 시치미를 한껏 뿌려 먹어본다.



다찌석은 이렇게 온갖 피규어로 장식이 되어있었다.



형님이 한분 더 오셨는데 역시나 식사를 안하셨다고 한다.

늦은 시간에도 식사 메뉴가 가능했으나 일일 몇 개 한정인가 보다. 다행히 마지막 식사메뉴를 우리가 차지.


오야꼬동을 주문.

오야꼬동은 부모(닭)와 자식(계란)이 한번에 있다고 해서 유래한 이름이다. 저런...



그리고 한명이 더 와서 이제 본격적으로 술을 즐겨보고자 한다.



오늘의 술은 고구마 소주 시라나미(白波).

저가형 고구마 소주 치고는 맛이 참 부드럽다.


물론 한국에서도 저가형이라는 것은 아니다.



처음엔 온더락으로 마시다가 너무 가벼워져서 나중에는 계속 스트레이트로 마셨다.



본격적으로 마실 술도 시켰으니 본격적으로 먹을 안주도 추가.

추가한 안주는 샤브우동 나베. 설명에는 시로다시와 생면의 조화라고 써져있다.



샤브에 들어갈 야채와 고기이고



이것이 생면이다. 면발이 우동 전문점이 아닌데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한 곳에 모아서 사진을 한번 찍어본다.

이때부터 이미 시라나미는 스트레이트로 즐기기 시작했었군



샤브에 넣을 야채는 한번에 투하.



야채가 조금 익었다 싶을때 면을 넣어서 본격적으로 끓이면



다시맛 깊게 살아나는 국물의 샤브우동 나베 완성.

소주 안주로 정말 좋다.



자리가 끝날때 쯤 주인이 오늘 좋은 닭 어깨살쪽이 들어왔다며 서비스로 제공해주었다.

기름기 살살 도는 맛과 탱탱한 살이 일품



생각치 못한 첫 방문이었으나 좋은 기억을 많이 남기고 간다.


3줄 요약


1. 본격! 비장탄 쿠시야끼 전문점. 야끼도리 전문점인가? 비장탄 구이라 그런지 향이 일품

2. 가로수길 상당히 안쪽에 위치. 찾아가기 힘들 수 있다.

3. 우동 나베의 시원한 맛이 좋다.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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