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B급 미식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나고야. 나고야를 아직 놀러가보진 못했지만 다른 일본 도시에서 나고야 음식을 먹을때마다 특이하다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런 나고야 풍 음식 중 전국구(?)급이 된 마제소바. 한국에서도 이제 맛볼 수 있는 곳이 많아졌는데,


이 마제소바의 발상지 멘야하나비의 서울 본점을 자주 찾는 편이다. 그런데 원래 발상지는 나고야에 있으니 서울 분점 아닌가...

그 특유의 맛이 입 속에 오래 남아있는 편인데... 날씨가 갑자기 풀려 봄이 된 주말 어느날 홀로 재방문을 해보았다.




대기가 상당히 사악하다.

하지만 운좋게 1명 자리가 중간에 비어 1시간 정도의 대기를 25분으로 줄일 수 있었다.



메뉴는 다음과 같다.


일일 한정 메뉴인 도니쿠 마제소바는 볼것도 없이 품절.

대표메뉴는 마제소바이다.


일본식과 동일하게 자판기에서 메뉴를 주문하고 교환권이 나오면 점원이 그걸 받아주고 주문이 자동으로 들어가는 시스템.

다만 사진 촬영을 하니 정중히 촬영은 가능하나 주방 촬영은 금지이며 다른 손님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한다.

물론 방해가 될 것 같으면 사진촬영을 절대 하지 않음...



마제소바를 먹는 방법이 친절히 나와있다.

특히 3,4번에 주목하자.



마제소바 맛있게 먹는 방법 3에 나온 다시마식초.

너무 많이 뿌려먹으면 아무리 그래도 식초는 식초니 살짝 시큼하다.



핸드폰 충전기가 좌석 밑에 있다.

와이파이는 사용할 일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주문부터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오늘의 주문은 네기 나고야마제소바. 보통 마제소바에 파가 곱배기로 들어간 거라고 보면 될 듯 하다.


메뉴에서 본 바에 의하면 들어간 재료는 12시부터 시계 방향으로 파, 부추, 김가루, 다진마늘, 고등어가루, 민찌, 계란 노른자라고 한다.



다 비비고 나면 대략 이런 비주얼이 나온다.

분명히 난 된장의 풍미가 느껴졌는데 어디서 나온 맛인지 모르겠다. 민찌에 있던건가...


아까 맛있게 먹는 법 3를 기억하자. 반 정도 먹고 나면 다시마식초를 살짝 뿌려서 먹어보면 또 다른 맛이 난다.



맛있게 먹는 법 4번을 기억하고 있다면

면을 다 먹은다음에 밥을 서비스로 받을 수 있다. 물론 서비스로 나오는 밥의 양은 일반적인 밥 수저로 2~3수저 사이 정도?



비비면 정말로 딱 2~3숟갈 정도의 밥만 나옴......

빠르게 먹고 자리를 나왔다.



다른날 시켰던 동일한 네기 마제소바를 마지막으로 포스팅을 마친다.

상당히 특이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한 번쯤 와보면 좋을듯.



잘 먹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