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배와 디저트배가 따로 있는 여자들과는 달리 나는 배부르게 먹고 나면 디저트는 잘 먹지 않는다.

그래서 디저트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니다. 이 날은 점심을 배부르게 먹지는 못해 디저트가 심하게 땡겼고,

마침 도지마롤로 유명한 몽슈슈에서 만든 휘낭시에 전문점이 있다고 해서 가보고 싶었다.


역삼역과 연결된 GFC 스타타워에 위치. 접근성도 좋고 건물도 깔끔하다.

흠이라면 좌석이 좀 적었던?





카페 드 휘낭시에는 GFC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연결통로 기준으로는 한 층 위, 지상에서 접근시에는 한 층 아래.



일본 브랜드이지만 유럽을 지향하는 카페 같은 느낌이다.



카페 드 휘낭시에의 음료와 샌드위치 메뉴.

음료의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



베이커리류 메뉴.

도지마롤이 한롤, 하프롤, 컷롤이 있다. 컷롤 1개의 가격은 4,500원 / 도지마롤의 가격은 19,500원.


일본 가격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지만... 먹을만 하다. 이유는 밑에서...



휘낭시에와 쿠키 세트.

휘낭시에에 이런 의미들이 있었던건가?



오늘의 선택.

도지마롤 컷 + 버터 휘낭시에 + 아이스 아메리카노



도지마롤은 이렇게 예쁜 접시에 4가지 맛의 잼?시럽?과 함께 제공된다.

가격은 높지만 아름다운 플레이팅과 도지마롤의 맛이 뛰어남.



버터 휘낭시에.

촉촉한 맛이 즐겁다. 가격이 약간 아쉽지만 배만 덜 불렀어도 2~3개는 더 먹고 싶었다.



커피 맛도 좋은 편.

슬리브 디자인도 심플하고 좋음.



3줄 요약


1. 도지마롤로 유명한 몽슈슈에서 만든 휘낭시에 카페

2. 디저트 가격은 살짝 높은 편. 음료의 가격은 좋음

3. 자리가 몇 개 없어 금방 만석이 될 수 있으니 주의.



잘 먹었습니다.



스시 오마카세를 입문하고 싶은 마음에 비교적 저렴한 런치로 즐길 수 있는 스시야를 검색하던 도중

몇 군데를 연락해보았지만 당일 예약이 되지 않던 도중 다행히 예약부도를 낸 팀이 있어 당일 예약이 가능했던 스시 소라.


알고 보니 청담동의 유명 스시야인 스시코우지의 서브 브랜드 개념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낸 미들급 브랜드라고 한다.

입문하기에 적당한 듯 하여 바로 선릉역 포스코사거리로 출발했다. 포스코 뒤쪽 현대썬앤빌 2층에 위치하여 다소 찾기는 힘든 감이 있다.




구글 지도는 아직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서 등록 요청을 해놓았다.



스시소라의 메뉴판이다.

런치 오마카세 4.5 / 디너 오마카세 7로 미들급의 가격을 보인다.


매장 크기는 15~20명 정도를 소화 가능한 정도. 다찌 15명 정도에 룸이 하나 별도로 있다.



개인 세팅을 찍기도 전에 이미 챠왕무시가 등장.

사실 재킷을 걸어놓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따뜻한 오시보리가 제공



챠왕무시.

계란찜에 어떤 물고기의 뼈로(기억이 안난다) 소스를 내었고 은행을 올린 맛.


카스텔라와도 비슷한 식감이 나는 것이 재밌다.



이날 저희를 담당해주신 쉐프분

부산 지역에서 오랫동안 내공을 쌓고 서울에 온지는 얼마 안되셨다고 한다. 옆 직원이 사진 잘 나오게 찍어서 올려달라고 주문.

쉐프 본인께서도 잘 찍어서 올려주세요 하셨으니 초상권에 동의하신 것으로 간주하고 업로드.



바로 런치 오마카세가 시작. 처음은 광어(히라메)로 시작

처음 시작하기에 좋은 깔끔한 맛



런치이긴 하지만 아쉬울 것 같아 생맥주를 추가 주문

생맥주는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가 제공되며 최근 유행하고 있는 주석잔에 나오는 것이 특징.



다음 메뉴는 참돔(마다이). 역시나 깔끔한 맛.



깔끔함 뒤로 이어지는 참치 중뱃살(쥬토로).

특유의 부드러움과 기름진 맛이 입에 감긴다.



이어지는 메뉴는 제철을 맞은 방어(부리).



미소시루가 등장. 아카미소를 사용하여 부드럽진 않지만 강렬한 맛. 이날 날씨가 엄청나게 추웠기 때문에 더욱 반가웠다.



이어지는 것은 참치 등살이라고 소개한 아까미. 참치 매니아들이 즐겨먹는다고 하는데 아직 나는 참치 매니아까진 아닌 것 같다.

기름맛이 덜 나서 이게 참치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깊은 맛이 감돌게 된다.



잠시 옆길로 빠져 나온 메뉴는 야채고로케와 연근 튀김. 사우어 소스가 함께 제공.

부드럽고 기름진 맛은 맥주를 미리 시켜놓기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맛.



다음으로 이어지는 것은 삼치(사와라).

껍질을 먹을 수 있게 살짝 불에 구운 타다끼로 처리했다고 한다. 덕분에 불맛이 확 살아나는 것이 느껴짐.



다음 타자는 우럭(메바루).

쫄깃하고 쫀득한 식감이 좋다.



다음 타자는 단새우(아마에비).

쉐프분께서 평소에 2마리가 올라가는데 오늘은 3마리가 올라간다고 특별히 강조해주셨다. 그래서 나도 특별하게 명시했다. 3마리.



다음은 두툼한 가리비 관자(호타테 가이바시라)



다음은 지라시스시.

처음엔 정확한 명칭을 몰라서 "와... 미니 카이센동이네요" 했더니 쉐프분께서 미니 카이센동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정확한 명칭은 지라시스시입니다. 라고 했다.

곁들여 먹는 김이 너무 맛있어서 모든 테이블에서 김 추가!를 외치는 것도 재밌다.


이쯤 되니 코스의 마무리로 가고 있음이 너무 아쉬웠다.



다음은 금태(아까모찌).

생소한 생선이라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니 '금태'라고 검색해보시면 억울한 표정의 생선 하나 나올껍니다. 라고 하셨다.

실제로 눈이 상당히 커 억울하게 생겼다.



우동. 따뜻한 국물을 채우는 용도로 잘 먹었다. 물론 면발도 만족



다음은 고등어 초절임(시메사바).

사진 찍기 좋도록 꾸준히 지원을 해주신 쉐프님께 감사드린다. 사실 최고급 스시야의 경우 사진 찍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 곳은 상당히 우호적이었다.


물론 이곳에서도 스시 최고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15초 이내로 먹어야 하기 때문에 사진을 빨리 찍고 먹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마지막은 붕장어(아나고)로 마무리.

원기 회복



정말 마지막 코스였던 디저트.

바닐라 푸딩을 살짝 얼려서 고구마 무스와 다이제 가루로 맛을 냈다고 한다.


옆 자리에서 연신 너무 맛있다고 하셔서 그런지 나도 더욱 맛있게 느껴질 정도.



3줄 요약


1. 청담동 유명 스시야 스시 코우지 계열의 미들급 브랜드.

2. 오마카세 입문으로 적절한 가격과 가격과 타협하지 않은 퀄리티

3. 예약은 필수



잘 먹었습니다.

허름한 작은 이자까야를 평소 많이 즐기긴 하지만

어느 순간 고급 이자까야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들르게 된 곳은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된 바가 있는 청담동의 이자까야 갓포아키.

예약이 되는 줄 알았더라면 예약하고 갔겠지만 예약 없이 방문하여 약간의 대기가 있었다.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이 곳의 생맥주는 삿포로가 제공된다.




이날은 안타깝게도 메뉴를 모두 찍지 못하였다.



주류 메뉴만 찍게 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대기하면서나 입장하면서 대부분의 테이블이 일품진로 아니면 화요25를 즐기고 있어 역시 고급이자까야는 다른가? 아니면 행사를 하나? 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일품진로와 화요25가 갓포아키에서 가장 저렴한 주류였던 것.



정갈하게 차려진 개인 셋팅




일단 생맥주 한잔을 마시며 오늘의 메뉴에 대해서 고민



이날 선택한 주류는 보리소주인 아에가키 아라키.

양질의 보리 소주에 10년간 숙성된 소주를 블렌딩했다고 한다.


향이 상당히 강하고 25도라는 도수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넘어간다.

언더락으로 즐기기에 좋은 소주



갓포아키의 대표메뉴인 모둠사시미 2인(59,000원)


정말 오래간만에 입에 들어가자마자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회 들로 구성.

서빙이 되며 쉐프가 간단한 메뉴 설명을 해준다.


평소 비릿한 맛 때문에 해산물을 자주 즐기지 않는 나도 아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모둠 사시미.



다른 듯 비슷한 사진 한 개 추가.



그래도 식사를 하지 않고 와서인지 2인 모듬 사시미는 양이 부족

옆 테이블에서 먹고 있던 스키야키를 눈여겨 보고 있다가 추가 주문(33,000원).


감칠맛의 폭탄처럼 느껴지는 국물과 한우가 일품.

함께 우동사리가 제공되기 때문에 배를 채우기에도 좋다.


3줄 요약


1. 예약이 가능하니 가능하다면 예약을 하고 들르는 것을 추천.

2. 모둠 사시미는 꼭 한번 드셔보셨으면.

3. 화요25와 일품진로가 가장 저렴한 주류이다.



잘 먹었습니다.

힘든 하루를 마무리 하는 메뉴로 선호하는 것은 역시 식사 후 맥주와 교자 한그릇이다.

이날도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고 집에 가기는 아쉬워서 딱 한 잔만 더 하고 싶었는데 하는 마음에서 찾았던 곳.


연남동 뿐 아니라 정말 많이 생긴 심야식당 컨셉의 이자까야 중에서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곳은 크게 없었다.

그래서 심야식당 컨셉이라고 해도 크게 믿고 가진 않지만... 이번엔 제대로 된 교자 맛집 하나는 확실히 찾은 것 같은 느낌이다.


대기가 확실히 있는 편이나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으면 친절하게 전화를 주시고 오랜 시간동안 자리를 확보하여 주신다.

꽤 멀리 나가 전화를 받고 10분 정도만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이 확보되어 있었다.









내부 디자인은 나름대로 심야식당 컨셉이 나도록 신경쓴 것이 보였다.

오프닝에 보이는 괘종시계나 테이블의 배치까지.

안타까운건 사진의 반대쪽에 배치된 다찌는 죽어있는 공간이었다




메뉴판

연남동에서 오랫동안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아 궁금했었는데 가격대가 생각보다 엄청 저렴해서 놀랍다.




이날 선택한 첫 메뉴는 우롱하이(우롱차+소주)와 야끼교자.



오토시는 미역 무침이 제공



첫 잔은 우롱하이. 매장 한켠에 시판 우롱차 캔음료가 박스로 쌓여있는걸 보니 시판 우롱차 음료에 보리소주를 섞어서 주는듯. 물론 가격이 저렴해서 그래도 용서가 된다.




옥타의 대표메뉴인 야끼교자.

교자에 맥주 한잔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여기 야끼교자는 꼭 먹어봤으면 좋겠다.

심지어 가격도 착함




야끼교자 단면




두번째 잔은 산미구엘.

이상하게 이자까야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산 맥주는 하나도 없었다. 수제 맥주들이 있긴 했지만 이자까야에서 일본제 아사히, 기린, 산토리, 에비스 맥주가 생 또는 병으로 모두 없는 곳도 오래간만이었다.



3줄 요약


1. 연남동에 핫한 심야식당 컨셉의 이자까야로 대기가 긴 편이나 안내가 친절한 편

2. 야끼교자는 꼭 먹어보시라

3. 심야식당 컨셉이라고 해서 너무 정통 이자까야를 생각했나 주류의 구색은 다소 아쉬운 편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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